"한국, 지나칠 정도로 포털 의존해 뉴스 소비"…38개 국가 중 '독보적' 1위

입력 2019-11-05 15:31   수정 2019-11-05 15:32


한국 뉴스 소비자들이 선진국들과 비교했을 때 지나치게 포털에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5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구글, 에델만, 오프컴, BBC뉴스 등과 함께 발간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9 한국' 보고서에 따르면 38개 조사 국가 중 검색엔진(포털) 및 뉴스수집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뉴스를 소비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한국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76%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포털 및 뉴스수집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뉴스를 소비한다고 답했다. 일본(68%), 체코(45%), 대만(44%), 이탈리아(43%), 포르투갈(4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언론사 홈페이지를 통해 뉴스를 이용하는 수치는 한국이 4%에 불과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핀란드의 경우 64%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언론사 홈페이지를 통해 뉴스를 소비한다고 답했다.

핀란드에 이어 노르웨이(61%), 스웨덴(52%), 영국(48%), 덴마크(48%) 등이 언론사 홈페이지를 통해 뉴스를 이용했다는 비율이 높게 조사됐다. 이들 국가들은 포털 및 뉴스수집서비스를 통한 뉴스 소비 의존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의 탈포탈화'에 성공한 이들 국가들은 유료 콘텐츠를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도 분석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디지털 뉴스의 유료화는 미국 및 유럽 국가에서 시도되고 있다"며 "지난해 말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구독자가 300만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에서는 5~15%가 디지털 유료 구독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언론사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 직접 이용이 디지털 뉴스 유료 구독 사이에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은 포털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이 미디어 시장에서 지배적이지 않아 유료 독자가 발생하는 모델을 '북유럽 모델', 미디어 시장에서 플랫폼의 지배력이 높지만 언론사들이 플랫폼에 뉴스를 제공하지 않고 자신들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만 뉴스를 보도하는 모델을 '미국 모델'로 정의했다.

특히 한국은 전체 평균과 비교했을 때도 지나치게 포털 및 뉴스수집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뉴스를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8개국 전체적으로 언론사 홈페이지를 이용해 뉴스를 소비한다는 이들은 29%로 한국의 응답률 보다 무려 7배 가까이 높았고, 검색엔진 및 뉴스수집서비스를 활용한다는 이들은 31%로 집계돼 한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한 한국 뉴스 소비자들이 일주일 동안 뉴스를 이용한 플랫폼을 묻는 질문에는 네이버가 66%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다음은 34%, 카카오톡은 28%로 강세를 보였다. 유튜브도 40%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전 세계 38개국 7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한국에서는 2035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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